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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흐으...
분류: 일반
이름: Flavor
등록일: 2003-01-16 00:58
조회수: 258
아래 마린보이님 글을 보니 직작인의 비애가 느껴지면서
한편으로 동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오늘은 하루종일 쪼맨한 노트북 앞에 앉아서
무려 10시간동안 워드병 짓을 했슴돠.
때는 오후 2시.
점심식사하고 졸려서 배실배실거리고 있는데
팀장이 갑자기 부르면서
"민지훈씨! 파워포인트 좀 쓴다며? 잠깐 나랑 같이 어디 좀 가자"
그러길래..
가뿐하게 프리젠테이션 자료 몇장 만들어 주면 되겠구나...싶었죠.
그런데...ㅡ.ㅡ
우리 사업부 팀장들 회의하는데 저를 들어가더니
회의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만들라고 하더군요.
허거덕...
근데 이누무 사공들이 머가 그렇게 많은지...
한줄 쓰는데 열번 지웠다 썼다 지웠다 썼다...
그래도 이거 끝나면 맛있는거 쏘겠지...싶어서 참고 견디는데
5시 30분이 되자
본부장 왈
"오늘중으로 안 끝날것 같으니 일단 저녁이나 먹읍시다"
ㅡ.ㅡ
그냥 여느때처럼 열라 맛없는 회사 식당 밥 묵고...
다시 회의시작...
우리나라...회의문화 달라져야 함돠.
무신 말들이 그렇게 많고...의견이 제각각인지...
암튼 12시가 넘어서야 회의가 끝나고
퇴근을 했죠...
나머지는 내일 아침에 하자는 말을 남긴채....
2024년 5월 19일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