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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의 속삭임...
분류: 일반
이름: 캣독
등록일: 2003-04-11 00:01
조회수: 294
조금전 쟁반 노래방에서 '희망의 속삭임'이란 노래로 두번째에 성공을 거두더군요.
저한테는 이노래가 참 가슴깊은곳 추억의 노래랍니다.
때는 캣독 초등학교 6학년...
대학을 갓 졸업한 총각 선생님이 담임이셨죠.
지금 생각해보면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지만, 참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반 애들 모두가 선생님을 좋아했었죠...
그 분이 저희에게 가르쳐 주신 노래가 이노래였습니다.
귓가에 아른거리네요. 선생님의 풍금소리에 맞추어 부르던 노래가요...
하지만 그 선생님 컴퓨터가 학교에 보급화가 되기전 그 시절 컴터에 능숙하단
이유 하나 만으로 좀더 크고 나은 학교로 스카웃돼 가시게 되었답니다.
가시기 하루전...
선생님은 풍금으로 희망의 속삭임을 연주하시고, 저희들은 노래를 불렀답니다.
거의 울음 바다였죠... 선생님도 우시고, 우리들도 울고...
그때 엎드려 울며 코딱지 후비던 녀석 땜에 잠깐 울다 웃었던 기억이 새록납니다.^ ^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어찌나 매달렸는지...
아마 선생님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으셨을껍니다.
다른 반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저희를 나무라셨죠...
선생님이 잘 되셔서 더 좋은 곳으로 가시는데 너희들이 붙잡으면 되겠냐고...
그렇게 우리는 선생님을 멀리 보낼수 밖에 없었답니다.
지금 어디계신진 모르지만, 전근가시고 난 직후 우리를 나무라셨던 그 선생님과
결혼하셨다더군요. 뜨악이였죠.ㅋㅋㅋ
한동안 가슴이 부풀어 주체할수 없는 추억속으로 빠져봤습니다.
아무래도 전 그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선생님... 지금도 가끔 그 노래를 흥얼거린답니다...'희망의 속삭임'...
항상 건강하세요~~~ 찾아뵙지 못해 죄송해요. 저 기억하시겠어요?
필통속에 개구리 뼈다귀 넣어다니며 과학자를 꿈꾸던 해란입니다.^ ^
NEXT4EVER
전 왜 학교다닐때의 추억이 없는걸까요... 나빳던 기억도 없고 좋았던 기억도 별로 없다는...... 머리가 나빠서 기억을 못하는걸까요?
2024년 5월 19일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