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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로요에 일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 수로요는 도자기 만드는 곳. 그곳 대빵은 보천쌤.^^ 초벌한 도자기들이 많이 나왔더군요.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아서 조금 담아왔습니다. 수로요의 도자기 그림은 대부분 추곡 선생님 작품입니다. - > 청우도방 구경가기 목단이나 보리, 무궁화, 운학문 등등은 보천쌤 사모님 조각 작품입니다. 
맛보기 사진입니다. 단오날 머리 감는 풍경 같네요. 풍성(?)합니다. 
초벌도자기들입니다. 지금껏 본 초벌 도자기들 중 그림들이 제일 다양한 거 같습니다. 도자기를 만든 후 음지에서 건조시켜 조금 꾸들해지면 밑그림 없이 조각도가 나갑니다. 추곡 선생님 조각하시는 모습 옆에서 보고 있으면 김연아가 얼음판에서 스케이트 날 세우는 것이 이렇게 자연스러울까 싶을 정도로 매끄럽습니다. 밑그림은 추곡쌤 머리 안에 담겨 있고 손 끝에 들어 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일거라는 추측도 할 수 있지만 입에 문 담배에서 연기는 쉴 새 없이 올라오고 - 지금은 담배를 끊으셔서 그 멋진 모습을 볼 수 없네요. 전라도 구수한 사투리의 농담은 쉴 새없이 나옵니다. 
단오날 그네 타는 아낙입니다. 젖가슴 드러내 놓고 머리 감던 아낙으로 추정됩니다. 머리도 감았겠다 그네 위에서 맞는 5월의 봄바람은 더 시원하겠죠? 
작호도鵲虎圖 라고 하죠. 민화에서 볼 수 있는 익살스런 호랑이입니다. 까치가 호랑이를 놀리는 것 같은데요. 일반적인 해석은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지요. 그래서 까치가 호랑이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소 타고 피리부는 아이입니다. 
포대화상布袋和尙입니다. 인물이 후덕해서 미술의 좋은 제재가 되는 스님입니다. 어릴 때 할머니 댁에 가면 소주에 그려저 있는 그림입니다. (울 할매집은 경북 경산, 경북 지방 소주의 이미지가 금복주입니다) 
용맹하기 그지 없습니다. 남명 조식 선생의 글 하나 소개할께요. 사람들 바른 선비 사랑하는 것 人之愛正士 범 가죽 좋아함과 비슷하다네 好虎皮相似 살았을 땐 반드시 죽이려 하고 生卽欲殺之 죽은 뒤에 아름답다 칭찬하니까. 死後方稱美 [오주석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2] 중에서 기회가 되면 조금 더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벌이 끝나면 완성된 모습도 보여드리죠. 간만의 포스팅이라 어색하네요. 허허. | 
2024년 5월 6일 [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