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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XUS V]엄마!! 나 해냈어!!

분류: 미분류

사진가:

캣독

등록일: 2003-10-27 18:04
조회수: 510 / 코멘트수: 9 / 추천수: 2

길냥이들에게 무료급식을 시작한지 어언 6개월...

그동안 총 7마리의 냥이들과 얼굴 도장 찍고, 우야든간에 이 녀석들만은 배 굶기지 말자는 사명감에

활화산이 되어 살아왔건만... 매일 두번씩은 와서 배를 채워가는 이녀석들,

어지간해선 저에게 그 뽕땅한 바디를 허락하지 않더군요.ㅜ_ ㅠ 사람들에게 상처가 심해서일꺼예요...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묵묵히 날마다 꿈에서나 그 뽕땅한 바디를 꿈꾸며 지내오다 드디어 오늘!!! 눈물나는 교감을 나누었답니다.

무지 긴장되어 마구 떨려서 어떻게 이 사진을 찍었는지 아직도 몽롱할 따름입니다.

보시죠~~~

밥 먹으러 왔기에 다 먹을때 까지 지켜보다 '나비야~~'라고 불러봤답니다.
그랬더니, '캬~~' 그러면서 경계를 하더군요. 그러곤 이렇게 앉아 저의 재롱(?)을 좀 지켜 봤답니다.

녹슨 뚜껑을 물고 잠시 놀더니... 조심스레 내민 제 손을 향해 '캬~~'거리며 다가오기 시작!!!
물릴껄 각오하고 내민 손이였습니다. 근데, 핥기 시작하는데... 보세요~~ 애기 손가락 경직된거...(넘 좋아서ㅜ_ ㅠ)

클라이막스입니다. 그대 두손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울고 싶어라~~ 이게 아니고.ㅋㅋㅋ
그 까끌한 혀를~~~~ 오오오오 감격이예요...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가려 하길래 마지막으로 익었나 안 익었나 후다닥 찔러 봤답니다.
폭신폭신~~ 조아조아~~   잘 익었더군요.ㅋㅋㅋ
담번엔 품안에 콱 안아보기!!!

정모후라 조금 조심스레 올려보는 사진입니다.

왠지 분위기 깰것 같아서요~~~ ^ ^

암튼 6개월간의 기다림이 한순간 빛을 바라는 시간이었습니다.

밤마다  창밖을 바라보며 '고양이의 보은'에서 처럼 날 고양이 왕국으로 초대할 초청장을 든

고양이 행렬이 오지는 않을까 말도 안되는 기대를  했었는데...

뭐. 살기 힘들다 힘들다 해도 이런게 또 사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하하

암튼 결론은 버킹검... 아니, 모두모두 힘내서 잘 살아 보잔 얘기죠~~~  ^ ^

감사합니다.(_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