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타고 바다건너 온지도 벌써 석달이 넘었네요. 요즘들어 부쩍 생활비에 신경쓰며 살다보니 물가에 대해 끄적여봅니다. 외국생활 해 보셨으면 다들 알고 계신내용이겠지만.. 미국 물가가 비싸기도하고 싸기도 합니다. 사람의 손이 가는것은 무진장 비싸고(서비스 품목), 1차 생산물은 엄청 쌉니다. 뉴욕에서 지하철이든 버스든 한번타는데 무조건 2달러이고(딱 뉴욕 시내만), 뉴욕을 벗어나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인천가는 열차를 타면 10달러가 넘어갑니다. 30분정도 걸릴려나요? 뉴욕에 3박4일 가서 거의 걸어다녔는데도 불구하고 길에다 쏟아부은 돈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반면 과일이나 고기는 정말정말 쌉니다.
그리고 자동차 가격.. 자동차 가격을 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심합니다. 미국은 아시는바와 같이 전세계 자동차 전시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알지도 못했던 브랜드도 많이 있더군요. 여기서도 벤츠, BMW는 비싼차로 인식이 되어있고, 미국차는 인기가 없습니다. 기름 많이먹고, 시끄럽고, 잔고장 많고... 일본차 중에서 토요다, 혼다가 경제적이고, 성능 좋은차로 정평이 나있고, 독일의 폭스바겐과 함께 중고차 가격이 높은 브랜드이더군요. 나머지 일본차(닛산, 스즈키, 마쯔다, 수바루 등등)는 그저 그렇다는 평인 것 같구요. 현대, 기아는 요즘들어 인식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문제는 가격인데, 쏘렌토, 모하비 등은 미국모델은 가솔린 밖에 안나오니 비교가 좀 어렵고, 오피러스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오피러스의 수출형 모델은 아만티 입니다. 내수와 같은 3.3 모델중 기본형 모델의 현지 가격이 운송료 포함 22,165달러이더군요. 요즘 2008년식 모델 떨이 판매한다고 5,000달러 캐쉬백(현금으로 돌려줌) 합니다. 그럼 17,165달러...환율이 높다높다 해도 2000만원 정도고, 캐쉬백 안해도 2천5~6백만원 정도합니다. 기본 사양에 풀 사이즈 커튼에어백이 있습니다. 10년 또는 10만마일(16만킬로미터) 무상보증입니다. (파워트레인) 우리나라에서 오피러스 3.3 기본형이 차값만 3천7백만원이 넘네요. 에어백은 듀얼에어백, 5년 5만킬로미터 무상보증입니다.. 제네시스도 가격이 3만2천달러대입니다.. 인터넷으로만 접하던 국산차 가격 이야기를 여기서 눈으로 확인하니 정말 입이 안다물어지더군요.... 오바마가 몇달전에 한미 FTA에 대해 한마디 했었죠. 자동차 산업 부분에서 미국에 불리하게 되어있어서 재협상해야된다고. 현대, 기아차 정신좀 차려야할텐데요...
피바다(이정수)
이런 현실을 알고 나면 열불나죠.
신자유주의가 무너진 마당에 확 개방해야합니다.
우리 나라 자동차에 관한 보호무역은 당근 철폐.
외제차 관세 많이 줄여서 경쟁체제로 나가야 현대가 긴장을 하지.
뭐 그렇다고 외제차 살 형편은 안 됩니다만...
국산차는 좀 더 저렴하게 사야된다고 주장하고 싶어요.
2008-10-18 16:31:19
팬텀[학진]
음..통신도 비교를 해주세요~ 후후. 가까운 일본만 해도 통신요금(휴대폰, 인터넷등..)이 우리나라와 비교가 안된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차값은 상상 이외군요. 가격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 이익을 제법 남기긴 하는가 봅니다.
2008-10-18 19:34:52
비탈즈
저야 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하고 있으니 요금은 잘 모르겠고, 다만 공공장소에서 무선 인터넷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곳이 많습니다. 스타벅스라던지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가게에서는 노트북만 있으면 언제든 공짜로 무선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저는 핸드폰을 prepaid phone이라고 가입 필요없이 마트에서 기계하고 요금충전 카드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전화를 쓰고 있는데, 저처럼 몇달 지내다 갈 사람에게 정말 편리합니다. 말하자면 핸드폰에 공중전화카드가 들어있는겁니다. 요금은 미국내는 분당 10센트, 국제전화는 유선에 한해 분당 15센트..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저렴한 편이죠. 근데 문제는 받을때도 분당 10센트씩 떨어진다는 겁니다. 가끔 스팸전화라도 오면 정말 짜증나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전화 오면 안받습니다. 주로 문자를 이용하죠. 발신자 확인 서비스는 기본 제공이고, 현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문자서비스는 얼마전부터 공짜라네요. 제가 사용하는 prepid phone은 건당 0.5센트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노키아가 세계 점유율 1위라고 하지만 LG나 삼성 폰도 인기가 좋습니다. 성능도 좋구요. 같이 온 선배가 노키아 폰을 샀는데, 충전요금 다 떨어지면 당장 LG걸로 바꾼답니다. 정말 비교될 정도로 국산 기계가 월등히 좋습니다!! 하여간 차값은 비교하면 할수록 열불터집니다. 소형차는 비슷한데, 고급으로 갈수록 가격차가 심하게나죠...
2024년 5월 19일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