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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도 벌써 넉달이 되었네요..
오기 전에는 한달만 지나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어쩌고 저쩌고 할 줄 알았는데,
지금도 뉴스 보거나 대화할때 절반을 알아듣기가 힘드네요...
생활하면서 적응하기 어려운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영어
뭐니뭐니해도 듣고 말하기...가장 힘드네요.
하고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2. 음식
한국음식이 최고입니다.
외국인 친구들 데리고 한국식당에 몇번 갔었는데, 다들 된장이나 파전은 정말 좋아하더군요.
김치는 매워서 잘 못먹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우동, 국수, 라면, 김밥... 종류도 많고 뜨뜻한 국물을 맛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맥도날드, 웬디스, 서브웨이...지긋지긋합니다..굶을수는 없고...
3. 기다림(?)
어디를 가나 30~40분 기다리는건 기본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직원들도 서두르지도 않고..
물론 무작정 "빨리빨리" 하는 것도 좋은 건 아니지만, 기다리다보면 열불터집니다..
4. 교통신호체계
교차로에서 신호체계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있는 부대 정문앞에 5거리가 있는데,
서로 마주보는 도로에서 동시에 직좌 신호가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갈때도 직좌, 상대방에서도 직좌...거기에 횡단보도는 파란불..뒤죽박죽입니다.
그런데도 꼬리물기 안하고, 싸움안나는거 보면 신기합니다.
5. 샤워기
우리나라처럼 호스에 연결되어있는게 아니라 벽에 고정되어있어서
머리만 감을수가 없습니다. 아침마다 샤워를 해야하죠..
화장실 바닥에 배수구가 없어서 샤워부스에는 반드시 문이나 커튼이 있습니다.
처음에 커튼 안치고 그냥 샤워했다가 화장실 바닥에 온통 물이 흘러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정말 비효율적이죠.. 여기도 겨울입니다. 그리 춥지는 않지만,
한국의 뜨뜻한 온돌방이 정말 그립습니다. |
2024년 5월 17일 [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