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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흔들리는 봄…날씨 변덕, 당분간 계속
분류: 일반
이름: 밤이슬 * http://읍써
등록일: 2003-05-15 20:54
조회수: 297
5월 중순으로 들어서면서 날씨의 변화에 중요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여름에나 나타나는 여러 가지 기상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멀쩡한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와 강한 소나기를 뿌리는가 하면 낮기온이 30도를 육박하면서 때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동지방의 저온현상도 초여름에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서울이나 수원, 인천 보다 무려 15도 이상 기온차이를 보이곤 합니다. 영동지방의 저온과 서울의 고온현상은 대표적인 푄현상 가운데 하나로 찬 공기가 영동지방에 영향을 준 뒤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운공기로 바뀌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푄현상이 이어지면 정확한 예보를 내기가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예보가 오락 가락 하기 일쑤여서 상당히 당혹스러운 기간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일 빚나간 예보도 이렇게 예측하기 힘든 우리나라 부근의 공기 움직임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 날씨 또한 아리송합니다. 일단 일요일에 비 예보가 나와 있지만 강수확률은 아직 부정확합니다. 다만 토요일에 비가 올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 또 설사 일요일 비가 오더라도 그 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비가 내리는 시간도 짧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날씨가 완전히 여름 패턴으로 바뀔 때 까지는 이렇게 제멋대로 바뀌는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주말 나들이 정보 ㅎㅎㅎㅎㅎㅎㅎㅎ
전통마을 체험하기
예전에는 누구나 갈 수 있는 시골이 있어 푸근한 고향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제는 시골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현대인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더욱 고향이나 시골의 느낌을 잊고 살아갑니다. 이런 각박한 현실에서 농촌을 찾아 농사일도 체험하고 나들이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소문없는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농촌진흥청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통테마마을 가운데 네 곳을 소개합니다. 당일 또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참가비는 1박 3식에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원선으로 저렴하며 1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문의] 농촌진흥청 031-299-2682/ www.go2vil.org
* 이천 자채방아 마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인 경기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 자채방아 마을은 임금에게 올렸다는 이천쌀의 생산지이면서 조선시대 양녕대군의 유배지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이 곳 체험 프로그램은 역사공부와 농사체험이 모두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벼농사체험을 기본으로 양녕대군의 자취가 남아있는 정자 무우정, 징검다리, 예계바위 등을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하며 우리나라식 골프라 할 수 있는 장치기 놀이를 하고 미꾸라지를 잡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초·중·고생 참가자에게는 '농촌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됩니다. 특히 17일부터 25일까지는 '모내기 품앗이와 들밥' 행사가 열려 직접 모내기를 하고 모내기한 곳에 참가자들의 표찰을 꽂아주며 논두렁에 앉아 새참을 먹습니다.
* 양양 탁장사 마을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 2리는 산이 깊고 물이 맑은 청정지역 가운데 하나로 조선시대말 탁씨 성을 가진 기운 센 장사가 있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는 탁장사 마을입니다. 이 곳 탁장사 마을에서는 통나무로 만든 전통체험장을 중심으로 마을의 유래와 전통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부엌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떡메를 쳐 인절미나 손두부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가까이에 있는 법수치 계곡에서는 천렵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저녁에는 통나무 멀리 던지기, 통나무 지게에 지기, 통나무 운반하기 등으로 구성된 탁장사 놀이를 하고 밤에는 직접 메밀국수를 만들어 먹습니다. 모내기는 17-18일, 24-25일에 두 차례 실시합니다. 다음달부터는 백두대간 트레킹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남해 다랭이 마을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계단식 논.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 마을은 이 계단식 논이 즐비한 산골입니다. 무려 100층이 넘는 계단식 논에서는 조금이라도 농토를 늘려보려는 안타깝고 절실한 농심을 살필 수 있습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기는 하지만 배가 없어 다랭이 마을 사람들은 마늘과 벼를 주로 심습니다. 다랭이 만들어보기, 마늘 수확하기, 모내기 등의 농사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면적이 작은 다랭이를 찾으면 마늘이나 미역 등 농산물을 선물로 주는 삿갓배미 찾기는 다랭이 마을에서만 가능한 놀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삿갓배미는 삿갓으로 가리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논이라는 뜻). 뛰어난 풍광은 나들이 코스로도 훌륭한데 설흘산에 올라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입니다. 청정지역답게 개울에는 참게가 서식하고, 산에는 얼레지와 용담이 자랍니다.
* 제주 아멍아방잔치 마을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잔치 마을은 제주도 삼성(고씨, 양씨, 부씨)의 조상이 이곳에서 세명의 공주와 결혼했다는 전설이 서린 혼인지가 가까운 곳으로 제주의 전통문화를 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특히 환갑이나 칠순, 은혼식이나 금혼식을 맞는 노부부에게는 제주 전통혼례를 올려주고 푸짐한 잔칫상을 차려줍니다. 가문잔치라는 이름으로 빙떡과 두부를 만들어보고 제주 사투리를 배워보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닷가와 가까워 새벽에는 일출을 보면서 고기잡이 배를 마중 나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은 물론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