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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뿌연 안개에 갇힌 초여름
분류: 일반
이름: 밤이슬 * http://읍써
등록일: 2003-05-23 09:33
조회수: 241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봄장마라고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도 아스라히 멀어지고 뿌연 안개가 이어지면서 조금은 답답한 그러면서 어느 정도는 지루한 초여름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계절이 봄을 지나 여름 곁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팔 차림은 거리를 이미 장악한 지 오래고 성급한 여성들은 민소매 옷차림의 용감한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낮기온이 25도를 훌쩍 넘어서 연일 30도 가까이 오르고 있으니 용감하다기 보다는 현명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요즘 안개가 화두입니다. 도대체 안개는 오전에만 끼면 되지 왜 오후까지 이어져 가뜩이나 답답한 세상을 더욱 갑갑하게 만드느냐 하는 것인데요. 사실 초여름의 안개는 당연한 기상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공기가 매우 안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공기가 섞이기 어렵고 이에 따라 안개가 쉽게 소산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서 공기중에 떠 다니는 부유물질이 많은 것도 오후까지 뿌연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주된 원인입니다.
이런 안개가 물러가려면 우리나라의 날씨 패턴이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남서쪽의 따뜻한 공기보다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몰려오거나 아니면 동해 북동쪽의 신선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될 때 안개는 힘을 쓸 수가 없게 됩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장마 전에 나타나는 청명한 날씨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번 주말에도 비소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안개 때문에 조금은 답답하기는 하겠지만 맑고 더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도 지난 주말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나들이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일 수 있습니다.
알뜰 나들이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주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말 나들이 정보
수목원에서 즐기는 신록의 푸르름
어느새 신록이 더욱 짙어졌습니다. 어린 생명의 신비감을 엿본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5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숲은 청년의 싱싱한 생동감을 마음껏 뿜어내고 있습니다. 바로 이럴 때 수목원을 찾으면 생명의 경이로움은 물론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겠지요.
오늘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마음놓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수목원과 식물원을 소개합니다. 더욱 자세한 자료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군]
수목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곳으로 삼림욕의 즐거움은 물론 산책의 멋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광릉숲 보전을 위하여 1997년 6월 1일부터 토, 일요일, 공휴일, 국경일에는 국립수목원을 열지 않고 있으며, 평일에도 방문 5일전에 예약한 단체나 개인에 한해서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5,000명에 한해 입장이 가능합니다.)
- 인터넷 예약 : www.foa.go.kr:9090/etc/booking.html
- 전화 예약 : 031-540-1114
*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군]
충남 태안군 태안 해안국립공원 안에 자리잡은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미국에서 귀화한 민병갈(C. Ferris Miller, 1921년생)선생이 지난 66년부터 귀중한 땀과 노력으로 가꾼 곳이기도 합니다. 희귀종이나 멸종위기의 식물을 포함해 7천여 종의 국내외 수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귀한 만큼 후원회원과 학술연구목적자에게만 문을 열고 있습니다.
- 일반회원 기준 연회비 : 60,000원
- 문의 : 041-672-9310
* 내연산 수목원 [경북 포항시]
포항하면 공업도시로 연상되지만 깊은 산 속에 아담한 수목원이 조용하게 숨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포항시 죽장면에 위치한 내연산 수목원은 포항시에서 가장 오지로 평균 고도가 500m 이상이며, 해발 1000m 안팎인 보현산과 향로봉, 천암산, 수석봉 등의 높은 산이 동서남북으로 뻗어있어 신록의 푸르름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산식물원과 울릉도 자생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추억 쌓기에 그만입니다.
- 문의 : 054-262-6110
* 완도 난대수목원 [전북 완도군]
완도 난대수목원은 1991년 조성된 수목원으로 역사가 일천하지만 전 국토의 15%에 불과한 난대지방의 식생을 살필 수 있어 가치가 높은 수목원 가운데 하나입니다. 난대식물을 대표하는 동백나무와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황칠나무 등 조경이나 식용 혹은 약용가치가 높은 상록 활엽수 자생수림이 가득합니다. 특히 천연의 산림 군락이 특징으로 난대성 희귀식물인 사철난과 금새우난, 약난초 등 709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문의 : 061-552-1544
* 전북 대아수목원 [전북 완주군]
짙어가는 신록을 바라보는 포만감에 호반의 상큼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수목원이 전북 완주군에 있는 대아수목원입니다. 대아댐 호반을 타고 산천리로 들어가 마을 앞 다리를 건너면 200m 지점에 대아수목원이 나오는데 3만 3천여 그루의 관상수가 우거져 싱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약수터와 쉼터, 전망대, 산림 자료실, 임간 교실을 갖춘 아늑한 분위기가 자랑거리인 휴식공간입니다.
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