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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16일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
분류: 정보
이름: 벗다솜/손명곤
등록일: 2005-11-12 14:19
조회수: 784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전야(前夜)에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불꽃 축제가 펼쳐진다. 이 축제는 레이저·특수조명·음악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돼 환상적 ‘해상 쇼’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APEC 정상회의 하루 전날인 11월 17일 오후 8시40분부터 50분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첨단 멀티미디어 해상 쇼’를 펼치기로 하고 ㈜한화측과 12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시와 한화측이 협약한 내용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사용할 폭죽은 모두 8만발에 이른다.
이는 이달 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의 하루 폭죽 사용량 2만발에 비해 4배나 많은 양이다. 한화 이장철 연화사업부 영업기획팀장은 “50분 동안 폭죽 8만발을 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규모”라며 “탁 트인 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불꽃 쇼가 연출하는 그림은 말 그대로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해상 쇼의 신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불꽃이 광안대교 현수교 아래 상판 1㎞ 구간을 따라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40ｍ 아래 바다로 쏟아져 내리는 ‘나이아가라 불꽃 쇼’는 ‘국내 불꽃 놀이 사상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한번 터지면 불꽃이 직경 500ｍ까지 퍼지는 ‘25인치 짜리 초대형 폭죽’도 3발 선보인다. 이 폭죽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때 서울에서 1발 사용됐었다.
‘25인치 폭죽’은 그 값만도 1개에 5,000만원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아가라 불꽃 쇼와 초대형 폭죽은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을 배경으로 이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여기에 서치 라이트 50대, 레이저 발사기 7대가 광안대교 현수교 주케이블 등에 설치돼 화려한 조명·영상 쇼도 함께 펼쳐진다. 또 해군사관학교 거북선이 이 해상 쇼의 시작을 알린다. 해군 장병 30~40명이 직접 노를 저어 움직이는 거북선은 첨단 조명 등을 갖추고 입으로 불을 뿜는 등의 퍼포먼스를 할 계획이다.
이들 행사는 ‘갈매기의 꿈’ ‘미래를 향한 길’ ‘새로운 물결’ 등 모두 9막으로 이루어져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또 조수미의 노래(챔피언), 매트릭스3 주제가, 에밀레종 조리,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 베르디 레퀴엠, 김수철의 천년학 등 테마에 맞춘 30여곡의 음악들이 어우러져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행사 규모가 큰 만큼 200여명의 기술자들과 15ｔ짜리 트럭 17대, 바지선 10척 등이 동원되고 장비 등 설치에만도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산시 APEC준비단 유효종 운영팀장은 “이번 ‘해상 쇼’는 첨단 기술과 예술이 어우려져 평생 잊지못할 환상적 경험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