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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이스~~
분류: 일반
이름:

캣독

등록일: 2004-06-02 21:52
조회수: 242

창원대 종점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제 앞에 바로 택시가 있었지만, 아저씨께서 너무 열심히 차에 광을 내고 계셨기에...

소심한 저는 차마 말을 못건내고 기다리고 있다가

금방 들어오는 뒤의 택시를 탔답니다.

그러자 기사 아저씨(음... 아주 젊으신 분이셨습니다. 어림잡아 저보다 5살정도 많아보였답니다.)

'저 앞에 택시 안 간다나?' 반말입니다.

'아..예... 차를 닦고 계셔서 안 탔는데요....' 라고 말을 흐렸습니다.

젊은 기사 아저씨 상기된 얼굴로 차 닦고 있는 아저씨쪽을 바라보셨습니다.

마침 그 차에도 어떤 여자분이 타시더군요.

저희 차가 출발하고 아저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셨습니다.

'손님 새치기 해가면 안되는 건데... 이건 우리 세계에서 어겨선 안되는 엄청난 룰인데 말이다...'

'아...예....' 순간 제가 큰 잘못을 할뻔 했다는 생각이 들어 간담이 서늘해졌답니다.

근데... 이 아저씨.. 계속 반말입니다.

'방학은 언제 하노?'

'기말 끝나야 하는데요... 과마다 다 틀려서요...'

전 이미 학생도 아니거니와 창원대생은 더더군다나 아닌데도 불구하고

예전 '조용한 가족'의 송광호 아저씨의 대사(저 학생 아닌데요~~)를 유머러스하게 할 자신이 없어

아직 꽃다운 학생인 척 했답니다.

창원대에 다니시는 울 회원님... 죄송합니다.

그치만!!! 따지고 보면 절 젊디젊은 학생으로 봐주신 그 아저씨 잘못 아니겠습니까?

이제부터 모자 그만 쓰고 화장 떡칠하고 다닐까 부다.. 크하하하하핫

우야든 오늘 하루 마무리 나이스 쨩!!!

Prantz™

일부러 반말한거 아닐까요? ㅋㅋ 재미반 진담반으로... -ㅁ-;;

2004-06-02
22:05:17

허규진

저도 비슷한 경험이....

포장마차에서 오뎅먹는디...주인 아저씨가 반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신경질이 나서...

오뎅 한개만 묵고 나왔습니다...

반말만 않했어도...

두개 묵었을낀데...

2004-06-02
22:08:42

DigitalMania

-_- 하아.. 한 편으로는 슬푸다~~ 이런 거에 기뻐해야 하다니~

2004-06-02
22:54:13

캣독

하아... 그런가... 이런거에 기뻐하는 내가 비참한 것이냐? ㅜ_ ㅠ

2004-06-02
22:59:27

오묘

사진 쎄워주세요~ㅋㅋㅋ

2004-06-02
23:08:41

낭만고래

머 난 늘상있는 일이라서...

2004-06-02
23:12:24

인생알바

뭐..이젠 호프집에서 민증보여달란 소리가 지겹습니다만..-_-;(정말?)

2004-06-02
23:35:03

푸 른 하 늘

다들 왜 이래~~
나이들 먹을만큼 먹은 양반들이...
ㅋㅋㅋ

2004-06-03
09:28:32

꼬먕

그러게요...다들 먹을만큼 먹었는데...

2004-06-03
10:54:46

HEE_휘[히야]

언니....요즘 계속 기분이 좋아보여요 ^^ 좋아요 좋아 ^^

한턱쏴요~~ ㅋㅋㅋ

2004-06-03
13:22:38

캣독

그랬나? ㅋㅋ 기분은 항상 좋은데, 몸꼴이 말이 아니라네...
왼손 검지 삐고, 오른손 중지 삐고, 리트리버한테 할퀴고, 나비한테 물리고,
허리 삐걱거리고... 이래가꼬 푸른하늘형 생일날 술잔이나 들수 있을려나 몰러.ㅎㅎ

2004-06-03
20:59:02

김신갑(멋진)

허규진님의 "반말만 않했어도... 두개 묵었을낀데..."
정말 웃끼네요. 대단한 유머입니다. (저만 우낀건가요? / 유머가 아니라 진심인가요?)

2004-06-03
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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