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 할수 있는 친목도모의 공간 입니다.
가입인사와 같은 자기 소개를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단, 상업적이거나 윤리를 흐트리는 게시물은 삭제 대상임을 잊지 마세요.
제목: 술주정
분류: 일반
이름: BINU
등록일: 2003-11-29 02:38
조회수: 275
술 먹고 나면
온몸에 얼룩얼룩 반점이 핀다.
그리고, 춥다.
술먹고 나서 떨고 있는데 외투 안벗어 준 넘 단한사람도 없었다.
(그마이 불쌍하게 떨었단 말~)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심장이 목뒤에서 뛴다.
쿵쿵 뛰는 소리가 머리까지 울린다.
팔다리가 아파서 잠못 이루고 그 아픔이 최소한 3박 4일.
맥주 한잔을 마시건 소주 두잔을 마시건 그 날 뭘 먹었는지 확인 못한 날 없었다.
근데 오늘,
반점은 폈다.
추위가 잠시 열이 후끈,
머리가 참기 좋을 만큼 아프고,
심장이 목뒤에서 가슴으로 옮겨왔다.
온몸이 가렵긴 해도 팔다리는 이즉 아프지 않다.
안주 확인, 아직 안했다.
차를 가진지 10여년,
사고나서 공장에 들어갔을 때 외엔 택시를 타본 기억도 가물가물.
술 먹었다고 차를 두고 온 것도 난생 처음.
스무 몇살 꽃띠, 친구들이 작정하고 술 먹인 날 이후로
첨 느껴본 휘청임.
어떤 술이든 그것은 맛없는 것이었고
난 맛없고 괴로운 그것을 먹기 싫을 따름이었다.
체질도 변하는 거라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거...참,
이렇게 말짱해도 되는 거야?
참 희안하기도 하지.
술이 달더라.^^
MCJ화 돼가는 걸까?
그래서 솔로일때나 커플일때나 걱정 한번 않았던 크리스마스가 이다지도 불안한걸까!
.
.
.
.
아침이 오기전에
용지못에 널부러져 있는 내 깐따라삐야를 델고 들어와야지.
잠은 십리 밖으로 떨어져 나가고
난 뜨개질로 도를 한번 닦아볼란다.
캣독
히히.. 술주정치곤 너무 애교스러운걸요~~ 저두 술 좀 마시고 나면 말하는 고양이가 나타나 '산토끼 토끼야'를 불러주는 상상을 하죠..ㅎㅎ 근데 오늘은 주량 미달이네요~~
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