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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당하고 묘(猫)한 이야기
분류: 일반
이름:

캣독 * http://www.cyworld.co.kr/catdog

등록일: 2004-09-23 15:03
조회수: 291

울집 냥이 나비, 금강, 은강

나비는 금강이의 엄마이고, 이 둘은 코리안 숏헤어입니다.

은강이는 하얀털과 푸른 눈을 자랑하는 터키쉬 앙고라.

셋다 딸이라 너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울 나비와 금강이는 수의사 선생님이 보시고는 너무 이쁘다고

손에서 놓질 않으시더군요..음. 누구는 어느 누구에게다 접대용으로 다 그런다 하지만,

전 그 샘의 눈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은강이는 딱 보면 야리야리 소녀다운 그런 면을 가진 아가씹니다.

힘이 없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은 괴력의 소녀이지요.

잘때는 너무도 다양한 포즈를 취해서 저를 항상 즐겁게 해주기도 하구요.

그런 은강이가 몇일 전부터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좀더 좋은 사료로 바꾸어 줬는데 그게 잘 안 맞는지 대장염이 생겨

약간의 혈변을 본 것입니다. 응가할때 아파라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치만 너무 잘 놀고 간식 무지 조아라 하고...

될수 있음 애들 스트레스 땜에 병원은 안갈려 했는데...

어제 은강이 똥고 닦아줄려고 꼬리를 드는순간!!!

은강이 생식기가 금강이와는 다르게 조금 부풀어서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생긴건 금강이랑 똑같은데 크기가 조금 더 큰것이 분명 안에

염증이 생겨 부푼거라 저는 믿게 되었답니다.

오늘 아침 전 출근을 해야해서 피군에게 은강이를 부탁하고 병원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은강이 증세 말씀드리고 잘 부탁한다고 전화기에 대고 꾸뻑 절하고 끊었지요.

조마조마 피군의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전화가 오고 피군... 너무도 황당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우리 이쁜 딸... 너무도 말괄량이 같은 내딸.. 은강이가 < 남 자 > 라구요..!!!!

제가 말도 안된다... 데려올때 병원에서 여아라고 판단받고 데려왔는데 무슨 소리냐고!!!

막 열올려 얘길 하니깐 의사샘을 바꿔 주더군요.

의사샘 말씀이 냥이는 강아지와는 틀려서 어릴때는 잘 구별이 안간다고 하시면서

아직 냥이 경험이 많이 없는 의사샘이 보시면 구분하기 힘들었을거라고, 생식기 부분에

불룩한것은....너무 어릴때 발달안된 고환이 점점 발달하면서 부푼거라면서 걱정하지 말라 하시더라구요.

일명..'땅콩' 이라 불리우는 그것을 저는 염증이니 어쩌니 하며 멍울이 만져진다며 혼자 쌩쇼를 했던 겁니다.

당연 저는 여아라고 병원에서 그랬으니 그렇게 믿고 키워왔던 것 뿐입니다.

여자 넷이 잘 살아 보자고 아자아자 다짐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런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질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졸지에 아들하나 얻었네요.ㅡ_ ㅡ;;

아들 딸 구별 말고 잘 키우겠습니다. 이제 가시나야~~대신 야 임마!!로 바꿔 불러야겠네요.

제가 은강이를 가시나야~~ 아이고 이쁜 우리딸..이라고 눈 마주칠때 마다 그 녀석 성정체성에

크나큰 혼란을 겪었을게 분명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엄마로서....ㅜ_ ㅠ

In Your Eyes

헉..... -_-; 우째 그런일이....

제가 아는분이 러시안 블루 3마리를 키웠는데... 남아 한녀석 불임 해주는거 깜빡 잊었다가

근친 될뻔(되지는 않았다 함.) 했따는 풍문이 있더군요.--;

(그분.. 기른지 1년 정도라... 여아 발정기를 잘 몰랐따 함니다.)

2004-09-23
16:32:43

캣독

그 아시는 분이 가까운 아시는 분인가요?
러블... 한 아이 키우고 싶은데.ㅎㅎㅎ
의사샘 말이 이제 더이상 냥이 늘리지 말라셨지만,
러블이랑 아메리칸 컬 한아이씩 입양하고 싶답니다.
음. 지금당장은 안되지만 월급 오르면 그때 당장.ㅋㅋㅋ

2004-09-23
17:21:38

캣독

아~ 아메리칸 숏헤어도 무지 탐내고 있어요. 제가 욕심이 좀 많아서...ㅡ_ ㅡ

2004-09-23
17:22:42

새벽안개 by Hot.Dog

음 .. 그라면 이때까지 남자랑 동침했다는거유??!!

2004-09-23
19:23:18

In Your Eyes

캣독님 ^^;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구요... 모 동호회 소모임에서 아는 사이네요 ^^
언젠가 호주인가? 미국에 유학인가? 장기 출장인가 가게 되면
분양 시키고 가겠다 했는데... 최근 근황을 봐선안갈 모양이더군요.--;

저도 기르고 싶어서 싸바싸바 했었는데.. 흑.. T_T

2004-09-23
21:41:37

DigitalMania

-_-;;; 엄마 나빠요~~ 머야 대체..

2004-09-23
21:46:27

열혈알바

카헉~나중에 유유 남편만들어주세용~^.^

2004-09-24
02: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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