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극단을 좋아하는듯 하다
무얼 하더라고 끝장을 보잰다
술을 마시면 3차 4차에... 인사불성이 되어 도로가에 퍼져도...
그렇게 끝장을 보고나면 일상의 무게가 덜어지나 보다.
'너만을 사랑해', '네가 죽으면 나도 이세상에 살수없어'라는 극단적이말
말은 많지만 ...지켜지는건 아주 희박하다.
정확한 값은 몰라도 아마도 한자리수도 못될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런말이 멋있다 칭송한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여주인공은 꼭 죽어야 한다.
길가다 차에 치어 죽던지, 조폭이 부은 휘발유기름 차에서 타죽던지
비참하게 죽어야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 말한다.
[연애소설]도 극단에서 벋어나질 못했다
극중인물은 죽는다. 영화보던 여자들은 눈물을 흘린다.
극단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심성을 감독이 모를리 있었겠는가?
아마도 감독은 수많은 여자들을 울리기 위해서 일부러 죽음을 택했을 것이다
죽지 않으면 울지도 않을테니까...
내일당장 세상이 멸망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조급하게 끝까지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늘 못하면 내일도 있다. 이번 사랑이 여의치 않아도 다음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화가나도 '확 죽여버린다'라고 말하지말자. 죽고나면 보고싶어 질것이다.
극단은 비극밖에 만들지 못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2024년 7월 3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