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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시 식객 16권과 17권을 구입했는데 16권에 망둥어 이야기에 실제 시인 한분이 나옵니다.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어떻게 시를 이렇게 겸손하게 쓸 수 있을까. 읽다보니 내 가슴도 따뜻해지네요.
오늘 운전하다가 MBC AM 오지혜의 '문화야 놀자'를 듣는데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한 발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 가는 길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힘
말랑말랑한 힘 처음부터 끝까지 말랑말랑 이라는 정말 말랑말랑한 말만 되풀이 하더니 함민복 시인의 '뻘' 이었습니다. 라고 하네요. 전혀 모르던 시인을 갑자기 이틀 연속으로 접하게 되니 관심이 생기네요. 그의 시집 '미안한 마음'을 구입해봐야겠습니다. | 
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