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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때 돝섬 처음 가봤습니다.
소풍이지요.
국내유일의 해상국립공원.
이름이 좋아 해상국립공원이지
지금으로 비교하자면 동물SOS 수준이었습니다.
동물들의 사육환경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가본것이 고등학교 1학년.
소풍이지요.
별 다른건 기억나는게 없고
학교에서 좀 논다고 하는 놈들이
선착장 바로 옆에 있는 횟집에서 회시켜 소주 먹는 모습보고
저것들이 미쳤나 싶은 생각도 들고
배포하나는 크네 라는 생각도 들고.
국화축제라서 어제 돝섬 다녀왔습니다.(WITH 냐옹이어무이)
오전 10시쯤 수협공판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유치원 원아들과 노인분들이 가장 많더군요.
국화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전형적인 가을 놀이를 즐겼습니다.
한가지 문제라면 그저께 밤에 먹은 대구뽈찜이 소식을 보내오더군요.
그래서 찾은 화장실.
분명 남자 화장실인데 작업시간(?)의 차이로 인해 유치원어린이들과 할매들이 제법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급한지라 기다렸다가 들어갔죠.
화장실 가면 조금 오래 있는 스타일입니다. 저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느긋하게 삶(life)을 즐기고 있는데
밖에서 할매들이 문을 두들깁니다.
'요는 와 안 나오노? 사람 있나?" 쿵쿵쿵쿵.
저도 안에서 사람있다는 시늉으로 쿵쿵쿵쿵.
조금 지나면 또 다른 할매가 쿵쿵쿵쿵.
밥 먹을 때 만큼이나 짜증나는게 떵 눌때 태클거는건데....
그래도 꿋꿋하게 볼일 마치고 나왔습니다.
터키식 케밥도 먹고 먹거리장터에서 묵과 부추전도 먹었습니다.
조금 더 돌아보다가 1시쯤 되어서 빌려온 스트로보도 생각나고 해서
'딸부자'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니가 배신을 땡겨? 돝섬을 혼자가?'
'혼자 아닌데요 캣독(냐옹이어무이)하고 같이 왔는데요ㅋㅋ'
점심을 뭐 먹을까 고민하고 계시더군요.
돼지국밥 먹으러 오라는 말씀에
'캣독 돼지국밥 못먹는데요'
얻어먹는 놈이 까탈스럽기도 하지요 ^^
국수 먹을까 하다가 설렁탕으로 결정났습니다.
서둘러 선착장으로 갔죠.
올때와는 다르게 엄청나게 큰배(무려3층)를 타고 넘어와서
택시타고 대거리를 지나 서중앞에 있는 설렁탕집을 갔습니다.
국물도 찐하고 깍뚜기도 달달하니 맛나더군요.
여기서 다른 이야기 하나.
아무리 국물음식이라도 너무 뜨겁게 나오면 짜증이 납니다.
기다려야 하고 서둘러 먹다가 입천장 데고.
그런 생각 안 해 보셨나요?
설렁탕 맛나게 먹고 딸부자님 학원에 가서 월드콘도 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창원으로 오는길에 냐옹이어무이님은 [上上_수희]님 가게에 놀러간다기에 창동에 내려주고 넘어왔습니다.
밤 12시에 [냐옹이어무이]님, [上上_수희]님이 창동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bar에 있다길래 놀러 갔다가 맥주 2명 마시고 대리운전 불러서 넘어왔습니다.
째즈 틀어주는데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곳이더군요.
나름 바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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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