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 할수 있는 친목도모의 공간 입니다.
가입인사와 같은 자기 소개를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단, 상업적이거나 윤리를 흐트리는 게시물은 삭제 대상임을 잊지 마세요.
제목: 새벽 5시 50분
분류: 일반
이름: BINU
등록일: 2004-01-02 05:50
조회수: 373
습관일까? 버릇일까??
한번 맘에 드는 게 있음 질릴 때까지 옆에 두다가 또다시 새로운 것으로 옮겨간다.
아이스크림 하나부터(요즘엔 거의 7,8개월째 나뚜르 바닐라피넛퍼지) 소지품이나 듣는 음악까지.
장거리 여행을 하더라도 씨디 한장이면 된다.
씨디를 여러장 바꿔 듣는다는건 맘에 들지 않아 불편하다는 표시.
몇시간씩, 며칠씩 줄창 듣다보니 어떤 노래와 이어진 기억이 굉장히 많은편인데
때때로 이것이 감사하다.
고3때 옆반이 1학년 교실,
모의고사 영어시험을 볼 때 그쪽은 청소시간이라 방송실에서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죽으나 사나 비틀즈의 [Hey Jude]였다.
그 나른한 시간,
어린 숙녀들의 부산함,
풀리지 않는 시험문제
그리고, Hey Jude.
지금도 그 노래만 들으면 영어시험을 치루고 있다.
처음 카오디오를 순정에서 바꿔 작업을 하고 미칠지경이 되었다.
어딜가야 음악을 들을 것인데 집에서 직장까진 주차시간까지 해도 2분 몇초.
그리하여 그 주말, 떠났다.
(생각해보면 그게 혼자 떠난 첫여행인가보다)
보성차밭엘 갔었는데 집엔 송광사 새벽예불 간다고 뻥치고.
(친구가 다녀왔다는 소릴듣고 이 핑계를 대었더니 한방에 통과, 많이 빌고 오라나?^^)
한밤중에 출발해서 남해고속도로를 걸어다니며(>.<) 들었던 곡,
Boyzone의 You needed me.
지금도 보이존은 10월 그 고운 밤공기, 그 설레임, 여수쯤에 있던 보라빛 하늘을 선물한다.
새벽, 물안개 자욱한 안동댐에선 Styx의 Boat on the river,
비그친 초봄 아침, 짱아랑 함께 듣던 Roy Oboson의 In dreams,
푸른 5월, Y를 사랑할 때 들었던 장혜진의 꿈의 대화...
2004년 해맞이 여행길 15시간동안 들었던 Enrique Iglesias의 Maybe.
너무 차가워서 오히려 상쾌한 새벽공기,
감포 파도소리
그리고,
.
.
.
다 기억나겠지.
이틀째 날밤을 새고 있다.
새벽,
정적이 나를 잠에서 완전히 깨운다.
Galaxy
내공증진에 도움되었겠네요. 이젠 공중부양만 남았네요.
2004-01-02 07:31:35
Galaxy
날밤 세우지마시고..충분히 주무세요. 피부가 땡글~땡글해짐니다.
2004-01-02 07:53:29
~# (물결샆)
5시 50분이면.. 저가 일어나서 집구석에서 이리저리 부산하게 움직일땐데...
어쩔때면.. 이불이 넘나도 무거워..이불밑에 깔려있을 시간이기도 하고...
아무튼.. 년초에 일찍일어나며 좋은음악과 함께 한다는것는 ... 기분좋은일중의 하나죠..^^
2004-01-02 08:13:45
Satan4U
새벽 5시 50분이면~ 잠자리에 누워 뒤척거리고 있을 시간이네요~
2004-01-02 11:29:43
컴돌이
요즘엔 음악과 거리가 자꾸 멀어지네요... 휴-_ㅠ
2004-01-02 19:17:49
DigitalMania
훌쩍 여행을 떠날수 있는 용기와 여유가 부럽습니다.^^
가끔씩 흘러간 옛날노래가 소름이 돋을만큼이나 새롭게, 감동으로 와 닿던 때가 있는데, 그 때의 기억이 같이
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