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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 새롭게 슬퍼야하는
분류: 일반
이름: BINU
등록일: 2003-12-18 18:00
조회수: 251
내일로 직장 생활을 접을참입니다.
꼬박 10년을 일했지요.
처음엔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 줄 몰랐는데--
(허긴 제가 좀 '일편단심 민들레'형이긴 합니다만^^)
출근하면 퇴근할 때 관둔다고 해야지..하며 시간을 보내고,
퇴근하면 내일 출근해서 말해야지..하며 보낸 시간도 꽤 있었고,
더러 관둔다는 말로 협박(>.<)을 해서 한달쯤의 휴식을 얻은 것도 예닐곱번,
특별한 이유없이 3개월 휴직을 얻기도 했지요.
생각해보면 참 편한 직장생활을 한것 같기도 해요.
입원이라도 하게되기를 기대하며 휴식을 꿈꾸지 않아도 되고,
병원 창앞에 서서 늘 그리던 평일 햇살을 이젠 즐길 수 있겠죠.
그 콩나물시루같은 주말 스키장이 아니라 줄서지 않고도 리프트에 오를 수도,
여유롭게 일어나 정성들여 가면을 쓰고 백화점 문화센터를 기웃거릴 수도,
어쩌면 카메라 만질 시간이 늘지도 모를 일이죠(시간만?!)
근데,
하루종일 어깨가 처져요.
달떠 부풀어 떠다니게 될 줄 알았는데
흥이 안나요.
[정보수정]을 클릭해서 직업란을 비우니 저장이 안되고 직업을 쓰라네요.
[백수]라 쓰기가 괜히 민망해져서 영어키로 바꿔 써놓고 씁쓸해집니다.
쉬고 싶었는데,
이렇게 이자리에 서고 보니
어떻게 쉴까 고민이 일할 때보다 더 깊어요.
후후,
하지만 다이나믹하고 액티브한 그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을 믿어요.
그래야죠!
그렇게 되겠죠!!
가솔린은 감당을 못할것 같아 .
경유차가 필요해!!!
단무지
흠.. 처녀 실업인가.. 힘내세요 비누누나..
2003-12-18 19:16:28
레다
비누님~~~ 기회를 새로 얻었다고 생각하세요~~~힘내시구요~^^
2003-12-18 20:14:30
천국(天鞠)
축하를 해야할지...? 슬퍼 해야할지....? 기나긴 주행끝에 잠시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재충전되면 다시 또 달려야하지 않겠습니까?
2003-12-18 20:14:43
Galaxy
재충전 많이 하시구요..人生은 기회 임니다.
2003-12-18 20:40:14
상추
다이나믹하고 액티브한 그 무엇 꼭 다가올꺼예여~^^
2003-12-18 23:32:57
푸른하늘
한해가 가니 기분이 다운 되는게 다 같은 가봐요~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힘내세요~~화이팅~~^^
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