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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필카가 생겼어요.
분류: 일반
이름: Flavor
등록일: 2002-06-25 00:23
조회수: 330
지난주말 대구에 갔다가 오늘 창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이 월요일인데 어떻게 오늘 왔냐구요?
음하하...
오늘이 저희 회사 창립기념일이었거든요.
담주 월요일은 월드컵 때문에 임시 공휴일이구...
이렇게 매주마다 평일에 하루씩 놀게 해준다면
회사도 참 다닐맛 날텐데...
쩝...
아..이번에 대구에 가서 아주 기쁜일이 있었습니다.
뭐냐믄...제목에서 말씀드린것처럼...
저한테 필카가 생긴겁니다.
원래 저는 디카를 무시하는 필카 유저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어하는
사람중에 하나구...
필카가 구현해 낼수 있는 모든 작품들을 디카로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카메라를 잡았을때의 그립감이나...
찍는 순간에의 그 느낌은...
디카가 필카를 따라올 수가 없다는 것만은 인정하죠.
특히나 707은 전자식 뷰파인더라...
뷰파인더를 통해 들어오는 세상 풍경이 아무래도 가공된 것 같다는 느낌이 가끔씩 들고는 했었는데...
암튼 그래서 나두 필카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마침 저희 외삼촌께서 필카를 가지고 계시는데
사용을 안하신다는 소문을 듣고는 제가 달려가서 바로 접수했죠. ㅋㅋㅋ
그녀석이 바로 요녀석입니다.
이름하야~ PENTAX-MX.
76년도에 처음 출시된 놈이라고 하던데..
아마 외삼촌께서 구입하신 시기도 70년대 후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케이스에서부터 세월의 정취가 물씬 나죠? ^^
앞으로 이녀석은 흑백사진 전용으로 쓸까 합니다.
왜냐믄...
이녀석을 처음 봤을때부터 왠지 흑백사진을 찍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더이상 이유가 있는건 아니구...^^
2024년 7월 2일 [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