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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확실히 고향에 내려오니...
분류: 일반
이름: IMMM
등록일: 2003-09-10 15:51
조회수: 249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군요...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졸업하고는 한 번도 못봤었는데...
츄리닝에 슬리퍼질질끌며 잠깐 동네 슈퍼마켓갔다오는 길에
딱! 마주치네요..
고등학교 졸업한지도 벌써 ?년이(^^*) 다 됐는데..
서로 이름을 안까먹었던걸 보면.. 좀 친하긴 친했는듯 ^^*
예전엔 멀리 살았었는데.. 울집에서 뛰어서 10초거리에 이사를 왔다더군요 ^^*
그리구..
오랫만에..
고등학교때 단골집이던 이발소에 갔었는데..
아저씨, 아주머니..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군요 ^^*
예전에 2학년때 복학을 하고..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저씨가..
학교 잘 다니구 있냐구..
생활(?)은 잘 하구 있냐 그러길래..
복학해서 2학년때 부턴 자취를 한다니까..
밥 잘챙겨 먹으라구..
지금은 젊어서 못 느끼는데..
나중에 늙으면 고생한다구..
꼭 밥 잘챙겨 먹으라고 걱정까지 해 주던 아저씨였는데..
하도 오랜만에 가서 그런가..
반갑다는 듯이 아는 척을 해 주시더군요..
제대는 했제???
순간.. 흐믓~! ^^*
헤어스타일때문인가..
항상 어리게 봐 주시더라구요..
접때 우연(?)히 친구 부모님도 뵌 적이 있는데..
동갑 맞냐며.. 어리게 보인다구 그러구..
그쟈~ 보름달아~ ^^*
고등학교때 자주 가던 오락실에도 갔습니다..
이번엔 주인이 바꼈더군요..
그때 자주 하던 오락이 슬램덩크(^^*)였는데..
아시는 분은 아실꺼에요..
탁, 탁... 그 타이밍을 ^^*
그때..
오락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어찌나 절 좋게 보셨던지..
그 시절에 입술을 뜯는(ㅡ.ㅡ;;) 버릇이 있었는데...
하루는 입술이 부르터서 오락실에 가니까..
아주머니께서 옆에 오시더니..
야쿠르트 하나를 손에 꼬옥 쥐어주시면서..
요즘 공부하느라 힘들제.. ^^*
대학교 입학하구 나서..
1학년때 다시 오랜만에 찾아갔더니..
아주머니께서 또 아는 척을 해 주시더군요..
학교는 어디 잘 갔냐구 요즘은 뜸하네 라며 물어보시길래...
원하던 곳에 못 가서 좀 찜찜한? 기분이 있었던 저는..
그냥 좀 멀리 갔어요 ^^* 라며 웃으며 말하니..
아주머니께선 서울까지 갔는지 알구..
그래.. 니는 꼭 잘 될지 알았다.. 거기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해라~ 하시더군요...
초등학교때 울동네에서 젤 컸던 근대화슈퍼.. 그 자릴 지키고 있는 아저씨도 여전히 그 자리에..
그 앞의 부식가게 할머니도 여전히 그 자리에..
요즘 재개발한다고 온동네가 떠들석 하던데..
재개발하면 환경은 좋아지겠지만..
그런 모습들은 다신 못 보겠죠???
2024년 6월 14일 [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