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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고 당하다...진짜로..
분류: 일반
이름: DigitalMania
등록일: 2002-06-01 02:53
조회수: 411
어제 새벽 3시 경...
뭔가에 홀린듯 자야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에 손이 갔다...
항상 불안하게.. 책장 맨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는 나..
왜 거기다 올려놨을까.. 뭔가 정신병의 일종이 아닐까...?
암튼. 그랬다..
그 시간.. 카메라를 만질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왜 카메라로 손이 갔을까..
카메라 위에는 어제받은 택배 박스가 삐딱하게 얹혀있었다..
이상했다.. 평소 정리 안하기로 유명한 나다..
근데. 그날따라 제대로 놓고 싶어졌다..
살짝 밀어 넣었으나.. 공간이 없어 그대로였다....
약간 뒤로 땡겼다... 근데.. 그때..
시커먼 뭔가에 눈앞을 스치며 내려왔다..
것두 엄청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시간.. 0.3초 정도..(라고 기억됨..)
책장길이 2메다..
책장 위에서 기우뚱 하며 떨어질 찰나 이미 포착은 되었다..
손에는 박스를 들고 있었다..
책장 중간쯤 떨어질때까지도 그냥 멀뚱히 보고 있었다..
가방 튼튼하니까.. 괜찮겠지..-_-... 그냥 내버려 둔다.(이런 무책임한...)
땅에 닿기 직전까지..
'머 괜찮겠지. 가볍게 털석 소리가 나겠지..?' 근데..
"쨍~~~!"
헙~!
순간 얼어서.. 무서워서 가방을 열어볼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포가 가중되었다.. 열어봤다...
"쩌걱~!"
으.. 이건 유리 갈라진 소리다.. 흐어억..
1차 발견.. 엊그제 매입한 비싼 uv필터가 보기좋게 삼각형으로 3줄이 나있었다..
2차 발견.. 다행이도 cpl필터는 무사.. 텔레렌즈도 무사..
3차 발견.. 전원을 켰으나.. 엘씨디창 좌측 상단 가로 세로 5미리 정도의 빈 공간 발생...
ㅜㅡ..금이 가 있슴....
망연자실...-0-............;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사후대책반 급조후 사고결과 종합..
1. 일단 디스플레이 이외의 전 기능 무사확인.. (휴우..)
2. 검색결과 수리비 15만원으로 책정(으아악~!)
...
엄청난 죄책감과 절망감으로 밤을 꼴딱 ~~
-_-.. 아직 이름도 못 지어줬는데.. 정말 제 카메라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정말 부주의로 이렇게 크나큰 상처를 주다니..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이렇게 끔찍한 일을 당하다니.. 상상도 못했습니다...
평소에 잘해주지도 못하고.. 이런일을 겪게 하다니...
하지만 10층에서 떨어지고도 살아남았다는 것에.. 감사할따름입니다..
흐흐흑. 내가 잘못했다.. 진짜... 죽을때까지 잘해줄께..다신 이런 일 없을꺼야..
흐흑..
계속해서 살아있어만 준다면.. 평생 데리고 살껍니다...나의 A20아.. 비록.. 완벽하진
못하지만.. 엘씨디가 다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근데 a/s는 몬해주겠다..비싸자나..)
너무 가까이에 당연한듯 있어줬던 내친구.. 디카...
없어진뒤에야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안전에 조심하고
소중히 다루도록 합시다......
이번 기회를 빌어.. 정말 부주의함에 치를 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카메라 소중히 다뤄주세요... 액땜했다 치고..
더이상 아프지만 말아다오...ㅜㅡ..
은의남자
흐미.....어쩐다닙까? 가방에 에어백기능이 있음 좋으련만....
2002-06-01 08:26:23
팍스
알루미늄 가방을 하나사서 거기다 카메라를 넣고 모르고 약 2m정도에서 가방 떨어뜨려죠!카메라 걱정이되어 보니 무사하더군요!
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