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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멋진 똘마니
분류: 일반
이름:

피바다 * http://www.photochangwon.com

등록일: 2002-05-28 21:06
조회수: 506

과외 수업 중..

나 : 마! 음료수 하나 사온나(보통은 내가 준비하는데 가끔, 아주 가끔..^^)

제자 : 저 개거지 됐어요.(이 놈은 상황을 강조하는 접두어로 '개'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나 : 왜 이 씨댕아. 더런 니가 돈 쓸 데가 어디 있노?

제자 : 여자친구 때문에 개거지 됐어요.

상황은 이렇다.

이 놈 5월 14일 부터 3박 4일로 수련회를 갔다. 이 놈 고딩 1학년이다.

근데 5월 14일이 '로즈 데이'라며 이벤트를 해야 되는데 수련회를 가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퀵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단다.

참고로 이 넘 여자친구는 지가 졸업한 학교의 중 3 학생이다. 그러니까 그 넘 1년 후배다

얼마전에 이미지 사진을 봤는데 이미지 사진이라는 거 감안하고 봐도 이뻤다. 복 받은 넘.

장미꽃을 주문을 하고 퀵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5월 14일 몇 시 까지 ??중학교 3학년 ?반 아무개 앞으로 배달해 달랬단다.

여기까지만 해도 기특한데..

퀵서비스맨이 시간 맞춰서 교실을 가니 아무도 없더란다.

그 날 따라 운동장에서 체육대회 총 연습이 있었단다.

우리의 퀵서비스맨 운동장에 가서 큰 소리로 아무개양을 불렀다. (아! 대단한 직업정신)

전교생이 몇 명인데 한 번 불러서 나오겠나...

맨은 더욱 큰소리로 아무개 양을 불렀다. 전교생의 관심이 맨과 꽃으로 집중.

내 제자의 여자 친구는 전교생의 관심 속에서 꽃을 전해 받았단다.

그 뒤의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이 이야기를 듣고

나 : 니가 드디어 돌았구나....

제자 : 물론 돌았지요....흐흐흐...

하지만 대단한 녀석이다. 노는 아이도 아니고 그냥 공부 열심히 하는 평범한 넘인데

그런 대단한 이벤트를 만든 것이다.

난 5월 14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는데....

멋있는 넘.

farinelli

으음...대단대단.....

2002-05-28
23:51:27

민지훈

진짜루...멋쥔녀석이군...

2002-05-29
08:13:56

oll

대단하군요..;;; 저두 한번 준비해 봐야겠쑴다 제 생일 8월 25일날... 제가 태어났으니 너를 만난거라고..;;; 좀 이상하나??ㅡㅡ;;;

2002-05-29
16:13:04

tty

넘 부럽다.그 여자친구....나한텐 그런 넘 안생기나....그것도 복이쥐..암암.

2002-05-30
12: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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