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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겁을 상실한 사나이...
분류: 일반
이름: DigitalMania
등록일: 2002-08-19 00:26
조회수: 280 001.jpg (122.2 KB)
안녕하세요^^
으헤헤.. 간만에 글 올립니다.
사진도 좀 올리고 해야 쓰는디.. 요즘 쉽게 손이 잘 안나가는 군요..
좋은 장소에 가서 좋은 사진을 그대로 찍는거야 어려운 것도 아니고.. 끄응..
요즘 또 한차례 갈등입니다.
첨에 사진을 살때와는 많이 찍는 내용이 많이 달라졌으니 말이죠..
머랄까..
전에 디씨에서 어떤분이 업글병에 대해서 말씀하실때 첨에 카메라를 샀던 목적을
다시 떠올려 보라고 하셨죠.. 지금.. 알게 모르게 프로흉내를 내는 건 아닌가 하고...
좋은 카메라라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력만 좋다고 해서
카메라 자체의 한계를 뛰어넘을수 있는 것도 아니고(앗.. 있으면 어쩌지..)
하하..
꼭 사라 마라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갖고 싶어 샀으면 후회는 말아라.. 이런정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험험..
앗.. 얘기가 다른데로 새다 보니 제목과는 영 이상한 글을 쓰고 있군요..
첨에 카메라 살때는 말이죠.. 순간 순간 기억에서 사라져 버릴 그때의 순간들을
담아서 이뿌게 씨디로 만들고 싶었더랬죠.. 나의 생활을 담아내고 싶었다랄까??
근데 지금은.. 우헝헝... 뭔가 이상합니다..
역시 사진을 찍는 사람은 사진에 자주 나올리가 없는것이.. ㅜㅡ.. 그냥 내가 본것들을
남기는 것 같아요.. 전 내 모습이 더 보고 싶은데 말이죠..
그리고, 조금 찍다보니.. 이상한 사명감에 불타오릅니다... 이를 테면..
"크아... 좋은데 이건 꼭 찍어서 사진으로 남겨야 겠다.." 라든가..
"아아~ 찍을수 없어서 넘 안타깝다.. "라든가... 기록사진작가도 아닌데..
그럴때면 정말 눈에 보이는 것을 바로 찍을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코하마 매물기행이라는 만화를 보면 사람눈알처럼 생긴 카메라가 나오는데..
그런 카메라가.. 나온다면 참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니 이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사진찍는것의 대부분이 풍경 사진 입니다..-_-;.. 아니 이런..
물론 이뿐 풍경을 보면 찍는것이 당연할수도 있겠지만.. 이건 너무.. 풍경만..
인물사진을 잘 찍고 싶었는뎅...인물이 풍경에 들어오면 오히려 거슬린다는 생각마져
들다니.... 그래서 이제는 사람에게 눈을 돌려 볼까 하다가.. 도촬로 오인받아 야단맞을까
하는 소심한 생각에 그것도 좀..
끙..
어쨌거나.. 매번 시각도 바뀌고 생각도 바뀌고 언젠가 사진 잘찍는 사람이 되기위한
과정이길 바랄뿐입니다..
근데.. 이런것도 과정인가..
여름철 바닷가.. 디카의 적은 습도와 염분...
그래서 아쿠아 팩을 많이들 삽니다만.. 크아...
저 그냥 카메라들고 바다에 들어 갔습니다.. 거의 허리까지 오는데...
모래바닥도 아니고 돌 바닥이라 걸려 자빠지면 카메라는 죽음.. (허헉..)
근데 파도를 찍어보고 싶다는 일념하에..이런 짓을...
파도가 올때마다 만세를 불러야 했습니다..
불안함에 빨리 나가고 싶었지만.. 파도를 찍어야 한다는 유혹때문에.. 계속 갈팡질팡
해야 했습니다..
정말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암튼.. 기대한대로 찍지는 못했습니다.. 옆에서 웬 미친 꼬마가(계속 웃으면서 내공이
실린 주먹을 연신 날려댔기 때문에...) 방해를 했기 때문이죠..
정말.. 애들은 맞기 전에는 진지함이 먹히질 않는 걸까요??
여러차례 경고를 했는데도.. 옆에서 물을 튀기지를 않나, 허리를 때리지 않나..
튜브를 타고 계속해서 찝적 찝적.. 걔 엄마아빠가 보고 있길때 참을까 하다가..
애가 때리는 찰나 허리우드 액숀을 취해 일부러 자빠진 다음 카메라를 변상해내놓으라
할려다가.. 찍어 놓은 사진이 바닷물에 날아갈까 아까워서 참았져...
2024년 7월 3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