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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자취생의 일요일(직장인 버전)
분류: 일반
이름:

천국(天菊) * http://seame77.ye.ro

등록일: 2004-09-05 22:33
조회수: 241

자취한지 거의 6개월째

사장님이 일요일도 출근하라고 해서...

10시 30분쯤에 일어나서 씻고 11시에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항상 그렇듯이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않는다.,...

어제 저녁 먹은 술때문에.. 속이 쓰리다...주위를 굴러본다...

분식집이 보인다..하지만..주머니에 딸랑..삼천원만 있다...아씨...월급 일주일전은 항상...

거지다...차비를 빼고나니...김밥한줄은 먹을수 있겠다...

그래서 김밥을 싸들고...회사에 출근...김밥을 먹으면서 자료정리를 하고 있는데...

아랫층 회사직원이 무언가를 가지고 문을 두드린다...

김밥이다...고마워서..눈물이 나려고 한다...그런데...무언가 얼큰한게 먹고 싶었다...

그래도 배고픈데..속쓰림따윈....금방 잊어버린다..

김밥 2인분을...숨도 안쉬고...삼켜 버렸다...

김밥들고 온 직원이...머 저런놈이 있나 하는 눈빛으로 나를 본다...

먹을땐...좋았는데...먹고 나니 속이 더 쓰리다...

해장을 해야하는데......ㅜ.ㅜ...

따끈한 거피를 두잔 연달아 마시고...

헉..헉...거친숨을 내쉬고 있는데...

누군가...출입카드를 문에 대는 소리가 들린다...삐~~~익......

사장님이다....사장님의 손에는 무언가 잔뜩 들려있다...

공씨디...각종 사무 용품들....

그리고......또 깁밥이다.....

오~~~노~~~~~

같이먹잔다....일요일날 고생한다며...김밥을 가지고 오셨다....

먹을꺼에 약한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다고...생각 했었는데....

위장이 떨려온다....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디........흑흑흑....

결국 먹어버렸다....김밥...2인분을....

배가 빵빵하다...낼모레 산부인과 가도 괜찮을 싶다....

죽을 꺼 같다............

그래도...일요일 특근이라....5만원 벌었다.....히히히......

집에서 거친숨을 내쉬며.,.,테레비 체널과 싸우고 있다....

이렇게 일요일은 지나간다....

ps..담주 정모가 어딘지도 몰라요....
담주 벌초가유...ㅜ.ㅜ

In Your Eyes

벌초 가따 와서 맛있는거 한방. or 우리집 매상 한판.-_-;
친절과 봉사로 모시는.... (이하 생략)

2004-09-05
23:48:47

푸른하늘

김밥 맛있지~~
혹시 30인분 김밥 처리 해 봤니?
몇일동안 입에서 김 냄새가 나는것 같다는~~^^

2004-09-05
23:59:52

Prantz™

ㅎㅎ 푸른하늘님... 그땐 대단했죠 다들 ㅋㅋ

2004-09-06
01:09:58

Stoptime

ㅋㅋㅋ 술마시고 난뒤엔 항상 라면과 함께~
김밥보다 저렴하죠 김밥도 너무 많이 먹으면 ...으~윽
돈받고 난뒤 해장은 하셨나여?

국밥 한그릇 ^^
돼지국밥

2004-09-06
09:24:56

ⓑⓡⓞⓦⓝ ⓔⓨⓔⓢ

불쌍해~
담에 내리오모 내가 김밥싸주께...ㅋㅋㅋ

2004-09-06
10:51:56

HEE_휘[히야]

김밥 먹고싶어~~ ㅋㅋㅋ

2004-09-06
13:51:56

핫쵸코

핫쵸코도 직장인이유...

2004-09-06
19:38:13

DigitalMania

이봐~~ 불쌍해~~~T_T

2004-09-06
22: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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