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평(미디어평론가. 하제봉)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이용하여 만든 아마추어들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진지와 코믹의 코드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감동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고, 공중파에서는 금기시 되어지고 있는 동성애를 다루어 보편적인 애정방정식인 삼각관계에 동성애와 이성애를 아우르는 아마추어에서만 가능한 신선함까지 더했다. '목이메여서' 에서 목을 메고, '널 보내야만 하나봐'에서 가위바위보 장면이 나오는 등. 가사 한마디 한마디 마다 사진의 장면이 딱딱 들어맞는데서 연출진의 수고가 보이지만, 대중이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한 면도 없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남자주인공 이민호가 동성애와 이성애에 갈등하다가 결국 또 다른 남자주인공 박수배를 택하기로 결심하지만 여자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장면을 본 남자주인공이 버림받았다는 착각을 하고 자살하는 장면은 단연 이 뮤비의 백미라고할 수 있다. 마지막 박수배의 죽음으로써 세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결말을 끌어내 동성애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도 포함된 수작이다. 신나는 락밴드로 주목받고 있는 정진악단의 보컬, 매니져, 그들의 까페 여성회원의 주연으로 음악은 안하고 헛짓거리를 한다는 비난을 면할수는 없지만 탄탄한 전개와 반전이 돋보이는 신선한 작품이었다.
*위 평론은 영화평론가 '하재봉'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볼륨 높여 주시고 가사에 유의하며 들어주세요^^*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 Tei
가슴 아파서 목이 메어서 안간힘을 써봐도
피해 갈 수도 물러지지도 않는 이별 인가봐
너무 놀라서 자꾸 겁나서 웃음으로 이기려해도
눈치 빠른 눈물이 더 먼저 알고 날 흘러
난 소란스레 사랑했나봐 널 줬다 이내 뺏는 걸 보니
분 넘친 행복을 또 시기했나봐 널 보내야만 하나봐
(I miss the love that I shared with U)
온 세상이 취한 것 같아
눈부셨던 우리 추억이 열 오르듯 비틀대잖아
니 품에 살았던 날들과 꿈꾸었던 사랑이
다 부서져 또 흩어져 향기로
I can't live without your love
사정없이 신나는 락밴드 '정진악단'
촬영: 김선남(http://sunnam.oo.ly)
</xBODY> | 
2024년 7월 4일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