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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쿠르트 아줌마에게 강매당하다~!
분류: 일반
이름:

DigitalMania

등록일: 2003-10-15 00:13
조회수: 256

울 동네 울아파트 같은 동에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사신다.

버스에서 내려가지고 집에 들어가는 딱 그 루트에 목을 잡고 야쿠르트 수레를 놔두고

장사를 하신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무신 장사냐구요? 모르긴 해도 아줌마들이 할당량 비스무리한

것을 받나 보다. 그래서 배달하고 남은 제품을 길에서 파는 것이지요 현금으로다가

저도 종종 우유를 마시는 터라 사다먹고 한다. 하지만 매일 먹지는 않기 때매

하나씩 하나씩 사먹는다. 아줌마랑 나는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안부도 묻곤 한다.

뭐 아줌마야 우유하나라도 더 팔아먹으려 그렇겠지만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름이든 한 겨울이든 그렇게 놀이터에 앉아서 이재나 저재나 우유를 팔기위해

앉아 계시는걸 보면 좀 안스럽다. 그래서 자주 사먹곤 한다.

마시고 싶지 않을때도 말이다.

근데 요즘은 아줌마가 좀 너무 하신것 같다. 너무 한다기 보다도.. 좀 만만하게 보였는지

강매에 가까운 영업을 하신다.

지난 여름이었다. 그 날도 우유하나 사먹으려고 갔더니 대뜸 냉면을 내놓으신다.

냉면??

그래 여름이니 냉면은 좋지... 가 아니라~~~ 야쿠르트 아줌마가 냉면을 팔다니이??

한국야쿠르트에서 나온 냉면이란다. 엄청 맛있단다.  안산다고 하기도 뭐해서

걍 사서 끓여 먹었다..  그다지 맛은 좀....

저번에는 장에 좋을까 하여 메치니코푸 한 병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무슨 맛으로 줄까??  그러시는 거였다. 그래서 사과나 포도 이런거려니 하고

암꺼나 달라고 했더니...

시리얼 맛을 주었다. 알고 있는가?? 시리얼 맛이란 마치 무신 죽같은 색깔에 느끼하고

상당히 단맛이 나는  '제일 안 나가는' 제품이다. 흑흑.. 어쨌거나 사서 삼켰고

배가 아파서 곧 화장실로 갔다.

전에도 한번 사먹으려 했더니 이제는 묻지도 않고 시리얼맛을 주는 것이었다.

물론 그 때는 반항을 좀 했다. 그래서 사과맛을 먹었다.

요즘은 우유가 별로 안 당겨서 그냥 지나쳐 가는데 오늘도 아줌마랑 마주쳤다

"우유 안 필요해요?? "

"네 안필요해요 요즘은~~"

"큰우유가 하나 남아서 그러는데 하나 사가세요!"

" 아니 저어"

"우유는 꼬박 꼬박 먹어줘야 해요 자 여기~!'

아니 필요없다니까요 아줌마? 내 말 안들려요?? .... 라고 속으로 말했다.

"고마워요!^^"

이제 우유 안 먹을꺼에요 아줌마~! ... 라고 속으로 또 되뇌었다.

우유 좋지만

먹기싫을때는 먹기 싫다.

내일도 야쿠르트 아줌마랑 만날까 두렵다.

먼길로 돌아가야겠다.

사람들 우유소비가 줄어서 아줌마가 힘드신가 보다. 제발 좀 우유좀 많이들 드세요

그래야 제가 살아요..ㅠ.ㅠ

(내가 뭐 재고품 처리 담당인가??)

『Prantz™』

가끔 강인하게 나갈 필요가 있죠.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던가;; 아니면 단호하게!!

2003-10-15
00:33:59

+corona+

저희 학원에서도 아무도 손 안대는 메치니코프가...씨리얼맛.ㅋㅋ 복숭아랑 포도가 인기있는데..ㅋㄷ

2003-10-15
02:06:22

낭만고래

그냥 먹어라...아줌마 한테 못 이겨서 요즘 나도 풀x원...이상한거 먹고 있다...

2003-10-15
02:40:49

밤이슬

내는 우리집이 우유집인데도 안먹는다는 ㅎㅎㅎ 우리우유집 아줌마가 욕 많이 할텐데. 하하하하하

2003-10-15
05:03:22

Azusa

으흐흐.. 우유줘요~ ㅋㄴ

2003-10-15
13:29:33

쭈꿈스

'아니 필요없다니까요 아줌마? 내 말 안들려요?? .... 라고 속으로 말했다.' ㅋㅋㅋ...가끔 그런 거 보면 좀 속상하죠..선의를 이용하는.ㅡㅡ;;.....

2003-10-15
13:34:55

Flavor

역시 한국의 아줌마들은...^^ 근데 디매냐님 넘 인간적인것 같아요. 나같으면 끝까지 안샀을텐데....

2003-10-15
17: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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