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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의 어떤 날...
분류: 일반
이름:

DigitalMania

등록일: 2003-09-20 23:44
조회수: 242

그 날도 디지털매니야는 별 시덥잖은 일이란 걸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아니 정확히는 오락실로 향했다.

더 정확히는 일단 밥을 먹기로 했다.

그가 주로 가는 곳은 천원짜리 자장면을 파는 집이었다.

곱배기는 천오백원이다.

맛??

으음.. 싼맛에 먹는 거니 싼맛일까? 냉동자장면이랑 맛이 흡사하다.

그랬다..

싸서 자주가는 거다.. 그런데 그 날은 내부 공사 중이었다.

담날 가기로 하고, 그 돈으로 까만콩이 들어있다는 우유를 사먹고 오락실로 향했다.

-- 담   날 ---

다시금 시덥잖은 일을 마치고 자장면을 사먹으러 갔다.

오늘은 가게를 열었다..

어라??

새로 개업을 했다..

내부공사를 한걸 가지고 개업씩이나 ??

어쨌거나 들어가  평소처럼 자장면을 시켰다.

무심결에 메뉴판을 보니 .. 엥?? 자장면이 3000원???

어헉?? 그러고 보니 가게간판도 바껴있다.. 진짜로 가게가 바뀌어 버렸다는 걸 그제서야

알고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 내렸다...    왜냐고??  으음.. 비싸니깐..

자장면이 삼천원이면 비싼거니깐...

이미시켰으니 어쩔수 없는 거지만.. 그래도 후훗.. 개업식이란 말이다..

떡이랑 삶은 돼지고기가 나왔다....

물론 개업기념 수건도 받았다 와하하~~~~

수건으로 자장면 값을 어느정도 깎았다고 생각한 디지털 매니야.....

사실..

디지털매니야는 개업집 매니야 이기도 하다..

어딘가 개업을 하면 반드시 들어가서 뭔가를 얻어 나온다..

얼마전 빵집 개업때도 평소  먹을일도 없는 빵을 사고 계란을 받아왔다..

(신기하게도 개업기념으로 요즘 계란을 마니 준다.. 열개짜리루..)

나같은 사람만  우리 동네에 많은지 그 빵집은 망했다..

그 자리에 다른 빵집이 생길려는지 요즘 가게 다시 고치고 치장하고 있다..

그래서 개업날만 기다리고 있다.. 후훗.. 이번엔 뭘 주는 걸까?? 또 계란?? 휴지??

어쨌건..

다시 자장면집으로 돌아가서...

삶은 돼지고기가 나왔는데...

으음..

과연 자장면집이라 그런가.. 돼지고기 찍어먹으라고 쌈장 대신 춘장이 나왔다..-_-;;;

태어나서 처음으로 돼지고기를 춘장에 찍어 먹었다.....

또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 ?

수건도 받고, 라이터도 하나 받고, 떡이랑 돼지고기랑 얻어먹고...

특이한 경험도 했으니.. 오늘 하루도 보람찼다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락실로 향하는 디지털매니야 였다..

***

그 날 디지털매니야는 킹오브파이터 2002 14연승을 하고 버쳐파이터 에볼루션 총대빵을
깨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DreamTree

으흠...원츄~ 입니다. -_-;;

2003-09-20
23:50:30

kil1tym

우와.. 버쳐파이터 담에 함 해요..

2003-09-21
01:26:55

푸른하늘

살림 잘 살겠네요~~~^^격투기 오락의 고수 다음에 진짜 격투기를 해보심이 어떨지~~~^^

2003-09-21
01:40:07

밤이슬

DigitalMania같은 사람만 우리 동네에 많은지 그 빵집은 망했다.. ㅋㅋㅋ

2003-09-21
04:55:33

＊고등어＊

우리동네 빵집 망한것도 그때문인가 =_= ?;;;

2003-09-21
21:25:24

충격의 알베르토

버쪄빠이터 에볼을 처음 해보고 잭키가 완전히 바뀌어있음에 낭패를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_-

2003-09-23
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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