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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추석을 보내다.
분류: 일반
이름: DigitalMania
등록일: 2002-09-22 22:22
조회수: 297
여러븐 추석 잘 보내셨남요^^
에휴.. 정말 요즘은 자주 오기가 힘드네요..
꼴랑 두 과목 듣는 건데도, 레포트다 발표수업이다, 토익에 기타 등등에
너무나도 귀찮고, 힘든 학교 생활이에요. 태양이 내리쬐는 학교를 거니는 것은
저에게 있어 너무도 가혹한 일이 랍니다..ㅜㅡ(흑흑..)
이번 추석연휴는 짧다고 불만이 많으시던데.. 흑흑. 전 무쟈게 길었답니다..
이렇게도 길 수가... 라고는 하지만, 뭐 알차게 보냈다고나 할까요??
이번 추석은 짧아서 외지에서 귀성객들이 많이 안왔다고 하데요..
음.. 원래는 환한 보름달과 (그 볏잎 위에 귀뚜라미나 기타 등등의 곤충이 올라서 있고,
그 뒤에 보름달이 백업되어 있는 머 그런것들...)귀향 미녀(-_-.. 멀까요??)머 이런걸
찍어 보려고 했는데, 물거품이.. 으흐흑....
금요일..
할머니들 도와 드리느라 밭에 가서 일을 했답니다... 넓디 넓은 마늘밭에 거름을
나르는 사나이.. 네.. 그 사나이가 바루 저였슴다. 비닐도 걷어내고...
하지만 넒은 콩밭.. 아니 마늘밭에서
혼자 일하시는 할머니는 도와 드리느라 힘들줄을 몰랐슴다.. 다만.. 속옷 한벌 가져오지
않은 상황에서 어찌 남은 날들을 보내려는지..
두번째 날은 삼촌이 일하시는 양식장에를 갔더랍니다..
제가 또.. 물고기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모르실꺼에요~!ㅜㅡ.. 아아.. 생선 비릿내...
고농축, 고영향, 비타민이 함유된 사료를 물고기에게 뿌리는 사나이.. 네.. 바로 그
사나이가 바로 저여씀다... 아웅.. 비려 비려.. 생선 비릿네..문제는 말이져..
생선밥을 만드는 것이 었슴다..
생선밥은 얼린 까나리와 멸치 비슷한 것에다가 비타민 a.b.c,d,e,f,g,h,i 가 듬뿍든
약과 글고 또 어쩌고 저쩌고 (그중 한가지는 피쉬탑 비타~!) 머 이런 것인데..
문제는 압축기계에서 생선 부속품이 튀어나와서 온몸에 묻는 것이 었슴다..
물론 전 약품배합을 하느라 묻지는 않고, 동생과 삼촌 아부지들은.. 뒤집어 썼음다..
무하하.. 오후는 피곤해서 잠을...
그리고 저녁에는 토끼 밥(풀)을 뜯어 갔더랬습니다.
셋째날 일요일...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참게를 잡으러 갔습니다..
에 또~~ 참게란.. 민물에서 사는 게의 일종인데.. 아주 교활하고 얍삽하며, 비열하면서도
악랄하며, 신의 창조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래애 믿을수가 없는 잔악무도한 생물인
것입니다..
보통 유속이 낮은 도랑 바위 틈에 서식하는데, 잡아서 참게탕을 해먹으면 참 맛있다는
군요.. 머. 그건 둘째 치고, 꽃게 같은 바닷가에서 서식하는 게들이 공격적이고 먹이에
대한 집착이 강해, 그냥 작대기만으로도 (물고 놔주질 않음) 잡을수 있는데 반해
이 참게라는 놈은 정말이지 영악합니다. 미끼만 뜯어 먹고, 발만 까딱 까딱 하다가
수틀리면 숨어 버립니다.. 미끼로 유인한뒤 낙시줄로 만든 올가미로 낚아 채는데,
아 글쎄~~! 지 발을 끊고 도망을 간 것입니다..ㅜㅡ( 머 울아부지가 너무 세게 낚아
채서 그런걸수도 있지만서도..) 결국... 참 게는 놔두고, 은어를 잡게 되었슴다..
그물로 한 열마리 잡았지 멉니까.. 쿠쿠.. (머 전 거의 옆에서 사진찍으러 다니느라
구경만 했지만 서도...)
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