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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녀온후 제방의 모든 물건들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감행했습니다. 장롱위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테이프, 편지, 벼루, 단소, 택배박스들... 테이프들 중에서 정말 애착가는 몇개 빼놓고는 모조리 쌀자루에 담아서 버렸습니다. 편지들은 태울까...도 생각했는데 쓰레기 태우면 환경오염될까 싶어서 그냥 고이고이 본드칠해서 버렸군요. 예전 여친한테 받은 선물도 망치로 와그작 와그작. 아주 후련하더군요. 후후. 그리고 옷장안에 잘 안입는 옷들, 작아진 옷들도 몽땅 모아서 비워내고 컴퓨터도 싸그리 포맷하고 윈도 다시 깔고 예전에 찍은 사진들 중에서 맘에 안드는 사진은 몽땅 다 지우고.. 프로그램은 꼭 필요한것만 깔아놓고.. 그랬더니 컴퓨터가 마치 칼루이스 맨키로 날라댕기는군요. 이참에 20G 하드에다가 고스트 좀 떠놨습니다. 나중엔 더 편하겠지요? 후후. 오랜만에 이렇게 방정리를 하니 그동안 참 무책임하게 살아온것 같더군요.. 그때그때 정리를 해왔으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죠.. 오늘은 서랍정리 좀 해야 할텐데 날씨도 우울하고 해서 홍차 한잔 마시면서 벼르고 있는 중입니다.
더운데 몸 보신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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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6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