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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비 소년
분류: 일반
이름: 소프맙
등록일: 2007-05-01 12:03
조회수: 241
어제 집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여봇!!정헌이가 없어졌어욧!!" "뭔소리야,,뜬구름없이" "정헌이가 학원차를 안탔데요" "뭐라고(버럭)그럼 정헌이 어디갔어?" . . . . . . 대략 이정도의 대화가 짧게 오갔고 학원 선생에게서 전화를 집사람이 받았던 모양인데, 기사하는말 "정헌이 집에 갔는데요."라는 1학년학생의 말만듣고 차를 출발시켜 학원으로 갔다는군요,,,다행히 학원선생이 걱정이 됐는지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준겁니다.. 집사람 울고불고 난리 났고 난 학교로 먼저 가봐야지 전화를 하고 있으면 어쩌냐고 버럭화 내고,,, 백화점에서 차를 몰아 학교로 비상등 켜고 열라 달렸죠,,, 가는동안 아무생각도 안들더군요,,, 그런데 도중에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한통 오더라고요,,,침착하게 받자 생각하고 "여보세요?"했더니 "아빠"하는겁니다,,다짜고짜 큰소리로 "너 어디야?"하고 소리쳤죠...헌이 왈"학굔데" "너 거기서 뭐해?" "학원차가 안오는데"하는겁니다,, "전화기는 누구거야?"하고 물으니 지친구 아빠거라 그러더군요,,, 그래서 일단 안심하고 인사는 해야겠다 싶어서 바꿔달라해서 자초지종 말씀드리고 내가 도착할때까지 헌이좀 데리고 있어달라고 부탁했죠... 도착하니 집사람 애 안고 울고있고 난 아이 친구 아버지께 고맙다는 인사드리고 차를 태워 물어보니 친구들끼리 좀 일찍나와서 나비잡고 놀다가 이넘이 글쎄 차를 놓친겁니다,, 학원같이 다니는 친구는 기사에게 뭣도모르고 집에갔다고 말해버리고...ㅋㅋ 화가나면서도 한편으론 전화기 빌려서 전화도 할줄아는 아이 얼굴보니 픽 하고 웃음이 나오더군요,,, 십년 감수 했습니다^^:
사랑초
문득..내가 어릴적 저래서 부모님이 날 찾았다면..하고 생각해보니 전 분명히 궁뎅이를 대따 맞았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허니는 정말 이성적인(내가볼때 우리 아빠는 꽤 감정적이심 ㅋㅋ) 부모님을 만난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별 일 없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2007-05-01 12:20:51
하늘끝
정헌이 또래에 한번쯤 있을 수 있는 일 인것 같아용... 아이들이 커 가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요즘은 사람이 제일 믿을만 하면서고 못 믿는것도 사람아니겠어용?? 정헌이 넘 이뿌고 씩씩하고 똑똑한 아이였던 것 같은데... 한번더 야무지게 이야기 해 주세용... 정헌이가 얼마나 엄마 아빠한테 소중한 존재인지.....를 좋은하루 되세용
2007-05-01 13:20:08
올이/이동현
정헌이가 같이 정모때 만나보면 정말 똑똑합니다...
적어도 자기를 챙길줄 아는거보면....앞으로 대단한 아이가 될거같다는..
소프맙님 가족을 보면서 항상 이상적인 가족이란 생각을 많이하는데...아이가 좋은쪽으로 많이 배우는거같습니다 ^^
무슨일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2007-05-01 13:36:56
소프맙
올이 너 시험은 잘치고 있는거냐^^:
2007-05-01 13:49:02
세계누리
정헌이 녀석.^^: 그래도 멀리안가고... 나비잡을꺼 다 잡고... 학원차 다시 기다리고 있었다는게... 착하네요^^:
Ps.: 근데... 올아.. 너는..^^?
2007-05-01 13:57:36
소프맙
그런 너는 어케 됬냐?
2007-05-01 14:02:55
上上_히야
소프맙님 진짜 십년감수 하셨겠어요 언니도 얼마나 놀랐을지...제가 눈물이 다 날려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정헌이는 똑똑하지만 워낙 세상이 무섭다 보니 연락 안되는 잠시동안이라도 별의 별 생각이 다 드셨겠어요
4월의 마무리를 멋지게 하셨었군요 ^^ 암튼 다행중 다행입니다 ^^
2007-05-01 15:53:14
캣독
전 몇년전에 백화점에서 조카를 놓쳐본 기억이 있어서... 얘기 듣는 것 만으로도 오싹합니다.^ ^
그때 기억으론 애가 안보이자 뒷통수가 꽉 쪼여오면서 현기증이 났던 것 같애요.
안내 데스크에서 찾았을땐 어찌나 고맙던지.. 눈물을 찔끔~~ㅋ
암튼 정말 정말 다행이예요~~ ^ ^ 정헌이 한테 담에 정모갈때는 매미채 들고 가서 나비 잡아줘야지~~ㅎㅎ
2007-05-01 15:58:57
천재다이버
휴우... 짧지만 정말 맘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그치만 아무일 없어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
2024년 7월 1일 [월]
